태국 북부에 있는 치앙마이, 치앙라이나 남부의 푸켓, 팡아, 끄라비등을 여행했다면 '태국에서 가장 공기가 좋은 곳이 어딘가?'를 뽑는게 의미가 있을까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태국 대부분의 지역이 청정 지역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콕과 그 주변을 여행하면 대기 오염이 심각한 걸 느끼게 됩니다. 차량과 공장의 증가로 문제는 더 심각해지는 상황입니다. 또한 우거진 삼림으로 청정 지역일 거 같은 북부 역시 화전민이나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산불로 일년 중 한 철은 연기로 고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으로 태국에서도 어디가 청정 지역인지에 관심이 생기게 된 거 같습니다.

태국에서 청정 지역으로 뽑힌 곳은 삼림이 많은 북부도 아니고 푸켓, 끄라비,팡아 쪽인 안다만해도 아닙니다. 바로 동쪽 바다인 타이만에 있는 나컨시탐마랏입니다. 아마 한국 사람에게는 좀 생소한 곳입니다. 특별한 관광 자원이 없다보니 잘 알려지지 않았지요. 하지만 태국이 하나의 나라가 되기 전까지 나컨시탐마랏은 남부 청정 지역으로 뽑힌 곳은 '키리웡'이라는 마을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마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키리웡 마을이 있는 곳은 '카오루엉'이라는 산맥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산맥은 나컨시탐마랏, 수랏타니, 뜨랑 3 개 도에 걸쳐서 있는 남부 최대 산맥입니다. 지리산에 공산 주의 자들이 피신한 곳인 것처럼 이 산도 공산 주의 자들이 피신한 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산 여러 곳에 옛날에 파 놓은 함정을 보게 됩니다.

여러 가지 얘기가 많지만 우선 뷰포인트를 가 보겠습니다. 이곳이 원조 뷰포인트입니다.

이곳에 뷰포인트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청정 지역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도로가 방콕으로 가는 도로로 이어져서 차량의 통행이 꽤 되는 편입니다. 이곳을 지나가게 되면 차를 멈추고 사진을 한 번쯤은 찍게 됩니다. 또한 이 근처에는 큰 폭포가 두 군데 있어서 쉽게 지나치기가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다른 뷰포인트가 새로 생겼습니다.

좀 더 아래 쪽에 위치한 곳인데 전망은 탁 트여서 멀리 산에 있는 폭포의 물줄기까지 눈에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대충 전망대에서 봐도 여러 가지 구경거리가 많을 거 같은 느낌을 쉽게 받습니다. 전망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이게 다입니다. 사진 몇 방 찍고 차 주문해서 마시고 약간의 여유를 느끼는 것인데, 제대로 이곳을 알기 위해서는 1 박 정도는 해야겠지요. 그리고 청정 지역으로 뽑힌 곳은 전망대가 있는 곳이 아니라 '키리웡' 마을 입니다. 이 곳에서 15 킬로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그러니 뷰포인트만 구경하고 간다면 너무 아쉬워 보입니다. 다음 편에 '키리웡'마을에 대해서 다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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