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그래서 세계 전역에서 오는 여러 지역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처음에는 색다르게 다가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북적대는 도로와 사람들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푸켓에 해변이 많아서 한국만큼은 복잡하지 않지만, 좀 이름이 있다는 해변은 사람들이 제법 있어서 제대로 된 휴양을 즐기기 어렵다. 오늘은 조그만 해변이지만 실속있는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 해변을 알기까지는 푸켓을 우습게 봤다. '섬에 나가지 않는이상 해변은 거기서 거기다'고 생각을 해온 것이다. 그런데 야누이 비치(Yanui Beach)를 경험하고 '이래서 푸켓,푸켓 하는구나' 하고 느꼈다. 

우선 해변의 위치는 푸켓의 거의 끝부분에 있다. 여기서 한가지 팁이 생기는데 푸켓에선 끝으로 갈수록 물이 더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쪽 보다는 서쪽이 바다 색깔이 더 이쁘다.

야누이 비치는 스노클링에 적합한 곳이다. 바위가 있는 쪽으로 큰 돌들이 있고, 수심이 7-8미터로 스노클링하는데 재미를 주기에 적합하다.

해변에 가까운 곳에서도 산호가 간간히 보이고 물고기도 다양한 크기와 종류가 같이 있다. 높이 솟은 바위를 중심으로 한 바퀴를 돌아보면 푸켓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물론 유명한 섬들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푸켓말고 다른데서 이 정도의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해변은 없다고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말씀드릴 수 있다. 

이곳 역시 앞서 이야기에서 언급한 팡아 콕끄러이처럼 웨딩 찰영을 하러 오는 것을 간혹 보게된다. 파도가 세지 않다면 일년 중 어느 때라도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믿음직한 곳이다.

이 곳의 또 다른 재미는 카약을 타고 한 70-80여 미터 떨어진 섬까지 왕복하는 거다. 카약을 100밧에 대여해서 근처에 있는 코맨 섬(Ko Man) 근처에서 스노클링하는 것도 재미를 더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근처에 나이한 비치(Nai Harn Beach)를 권하고 싶다. 이 해변도 평범하지 않은 곳이다. 우선 해변으로 가는 길목에는 무릎에서 허리까지 오는 자연 풀장이 있다. 아이들과 같이 물놀이 하기에 너무 좋아 보인다.

여기서 조금 더 나가면 긴 해변이 나온다. 물은 여느 해변과 같이 깨끗하다. 바닥 경사가 완만해서 한 50미터 나가도 어른 가슴 정도 밖에 오질 않는다. 하지만 파도가 좀 있어서 파도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게된다. 실제로 서핑 보드를 타는 사람들도 있다. 파도에 몸을 내맡기며 즐기는 해수욕도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다 즐길 수 있는 놀이이다.

두 해변 다 샤워 시설이 있기 때문에 근처에 숙박하지 않는다면 씻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다. 

이 해변들 근처에는 전망대가 가까이 있다. 야누이에서 나이한으로 이동할 때 풍차가 있는데 거기서 야누이와 나이한 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푸켓의 전망대, 뷰포인트는 따로 한번 소개를 하도록 하겠다. 이 두 해변만으로도 하루를 보내기에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2017/05/25 - [팡아] - 팡아, 카오 삐라이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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