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는 다른 지역과 문화가 차이가 많이 납니다. 말레이시아와 국경을 하고 있어서 말레이시아 쪽의 문화와 종교를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운 관습을 가지고 있지만 좋은 점도 있습니다.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도, 말레이의 잘 알려진 음식은 로띠이지요. 태국에서 로띠를 먹다가 말레이시아를 가니 종류가 한 20 여가지는 돼 보였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주식이다 보니 크기부터가 달랐습니다. 말레이시아 로띠가 그립지만 태국에서도 나름 맛있는 집들이 있습니다. 로띠 맛의 차이는 반죽으로 인한 부드러움에서 옵니다. 맛있는 로띠는 마치 페스트리 빵처럼 여러 겹으로 되어있어 식감이 부드럽습니다. 기본적으로 로띠탐마다(아무 것도 안넣은 로띠), 로띠똡(보통 로띠를 떼려서 부드럽게 한 것), 로띠카이(계란로띠), 로띠끌루어이(바나나로띠), 로띠마따바(고기를 넣어 만듬), 로띠갱(보통 로띠에 같이 먹을 수 있는 소스가 나옴) 정도를 볼 수 있습니다. 관광지에서는 여기서 변형한 망고 로띠, 초콜렛 로띠 등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팡아에서 이름있는 로띠 집은 따꾸어빠에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아이스 때' 입니다.
이곳은 태국 방송에 나온 곳인데 특이한 로띠와 차옌으로 유명합니다. 우선 로띠는 다른 가게들과 같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여기에 로띠 푸카오(산 모양 로띠)가 특별 메뉴로 있습니다. 보통 로띠가 납짝하다면 이 로띠는 원뿔형으로 세운 형태입니다. 그리고 위에 마일로 가루를 뿌려줍니다. 커다란 자태가 호기심과 입맛을 자극합니다. 맛은 좀 단편이고 바삭 바삭한 맛입니다. 이곳의 또다른 특별 메뉴는 '차라밤'인데 춤추는 차라는 뜻입니다. 보통 홍차에 연유를 넣은 '차런'인데 이곳은 연유와 무엇을 넣었는지 우유 부분과 차 부분의 경계가 파도가 치듯이 역동적입니다. 그래서 춤을 춘다고 이 차를 '차라밤'이라고 부릅니다. 보기도 좋지만 맛도 부드럽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카오락 중심에서는 멀지만 방삭 비치에서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그리고 카오속에 가는 길에 있으니 문을 여는 오후 4시 이후에 들릴 수 있습니다.
콕끌러이에도 로띠 맛집이 있습니다. 로띠 말리사(Roti Malisa). 방송에 나온 곳은 아니지만 로띠나 차옌(찬 것), 차런(뜨거운 것) 맛의 표준인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슬람 여자들이 장사를 하고 있는데 하루 종일 문을 엽니다. 여기서는 '로띠 마따바 느어'(쇠고기 로띠)가 일품입니다. 한 끼의 식사로도 될 만큼 든든하고 맛있습니다. 냉장고가 있는데 날짜를 적어서 반죽 관리를 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로띠가 부드럽고 느끼함도 덜 합니다. 그리고 차옌이나 차런은 부드럽게 넘어 갑니다. 차옌이나 차런은 섞는 행동이 중요한데 그에 따라서 더 부드러워지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달기도 적당하고 부드러운 맛을 잘 내주고 있습니다. 푸켓과 카오락 사이를 이동할 때 들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카오삐라이 해변, 사멧낭치, 사판사라신을 들릴 때 방문해 볼 수도 있습니다.
팡아 시내에는 로띠 집(파리스 로띠 카우목까이)이 아침 일찍부터 오전 10:30분까지만 문을 엽니다. 근처에 학교가 있어서 아침 식사를 하러 오는 학생이나 직장인들로 매우 붐빕니다. 이곳 역시 정석적인 맛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밀가루가 제데로 펴지지 않고 뭉쳐있는 부분도 가끔씩 있습니다. 차런, 차옌도 맛있습니다.
이 외에도 로띠는 리어카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이 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자기가 개발한 좀 더 다양한 메뉴를 가지고 손님들을 끌지 모릅니다. 그리고 능숙한 손으로 반죽을 돌리는 모습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로띠는 종류에 따라 10-15밧하는 보통 로띠부터 50밧하는 소고기 로띠나 망고 로띠도 있습니다. 그 이상은 바가지 입니다. 가장 무난한 로띠 끌루어이(바나나 로띠)부터 주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