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매식 문화가 일반적인 곳입니다. 태국 사람들은 아침,점심,저녁 중에 거의 두 끼니를 식당에서 해결합니다.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아서 쉽게 매식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 식당에서 어떤 음식을 시키면 좋을까요? 태국 남부에는 두 종류의 식당이 있습니다. 란-카우깽(만들어 놓은 음식을 밥에 얹어 주는 방식)과 란-아한땀쌍(즉석에서 조리해 주는 방식)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에게 있어서는 란-아한땀쌍이 더 익숙하리라 봅니다. 하지만 판매하는 음식 종류가 달라서 두 가지 다 시도해 보시도록 권합니다.

우선 란-아한땀쌍에서는 무엇을 시킬 수 있을까요?

1.카우팟(볶음밥)

정말 정말 태국 음식이 입에 안맞다거나, 제일 처음 시킬 수 있는 음식입니다. 밥을 그냥 볶은 거라 보시면 됩니다. 간장과 굴소스, 어간장, 계란, 설탕으로 간단히 조리를 합니다. 여기에 카우팟-탈레(해산물),꿍(새우)쁠라믁(오징어),무(돼지),까이(닭)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냥 '루엄밋'하면 골고루 넣어 줍니다.

2.카우팟-남프릭파오(고추기름 볶음밥)

한국의 고추장을 볶은 맛입니다.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3.팟-끄라파오(끄라파오 잎을 넣어 볶은 음식)

팟끄라파오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아한 씬 킷'이라고 합니다. 먹을게 없거나 생각하기 싫을 때 주문하는 음식이라는 거죠. 그만큼 많이 시키는 음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맛을 알면 중독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볶음밥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재료를 넣을 수 있습니다. 까이(닭)이나 쁠라믁(오징어)를 추천합니다.

4.팟타이(볶음 국수)

태국 여행을 하신 분들에게 인기 있는 태국 음식입니다. 지역마다 형태는 조금씩 다릅니다. 방콕은 면발이 넙적하고 북동쪽이나 남부는 대체적으로 가늘은 꿰띠여우 면발을 사용합니다. 누구나 좋아하실 만한 메뉴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면발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면 분리를 위해 기름을 사용합니다. 꿰띠여우는 뜨거운 물에 한번 씻는데 반해서 팟타이는 그 면발을 그냥 볶다보니 기름을 다 먹게 됩니다. 인기있는 메뉴는 팟타이-꿍솟(생새우)입니다.

5.팟씨이우(간장 소스로 볶는 면)

맛은 면발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쎈르엉(노란 면)은 잘하는 가게에서는 짜장면 맛을 내기도 합니다. 센야이(큰 수제비 면)는 쫄깃한 면의 식감이 좋습니다.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6.팟크르엉깽

태국 남부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으로 매운맛으로 중독성이 있습니다. 노란색이나 갈색을 띄는데 매일 먹으면 매운 맛으로 위장에 탈이 날 수 있지만 자주 먹게 만듭니다. 쁠라믁(오징어)나 무끄럽(돼지튀김)과 잘 맞습니다. 여기에다 카이찌여우(계란 풀어서 후라이한 것)를 추가로 시키면 매운 맛과 잘 조화가 됩니다.

  7.수끼남~(각종 채소에 가는 면이 들어간 국)

수끼는 잘 아시는 메뉴인데요, 유명 체인점에서 따로 따로 재료들을 데쳐서 먹는 것과 다르게 모든 걸 넣어 함께 끊인 것입니다. 수끼행은 물이 없이 볶은 건데 역시나 맛있습니다. 밥을 추가해서 드시면 한 끼가 든든합니다.

8.랏나

 

굵은 수제비 면을 탕수육 같이 걸죽한 소스는 부어 먹는 음식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면을 튀겨서 더 고소한 맛을 내기도 합니다. 이 역시나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맛는 음식입니다. 랏나탈레(해산물)를 추천합니다.

9.팍카나 무끄럽

태국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입니다. 특별한 향신료는 들어가지 않고 Gai Lan 잎을 넣어 볶은 음식입니다. Gai Lan(중국 브로콜리) 잎은 케일하고 비슷한 채소입니다. 무끄럽(돼지고기 튀김)하고 잘 어울려서 '팍카나 무끄럽'시키시면 됩니다.

10.팟남프릭파오

고추장 소스에 볶은 음식입니다. 역시나 한국적인 맛이 납니다. 그치만 같이 넣은 향신료로 고추장과는 다른 독특한 맛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 하나 소개하다보니 가지 수가 생각보다 많네요. 아직도 더 있는데 다음 기회에 소개하겠습니다. 모든 음식들이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모두 한국인 입맛에 대체적으로 잘 맞는 것들입니다. 처음에 약간 이상하다 싶은 것들도 두 번째는 마음에 들 수도 있으니 용기있게 시도해 보세요.

조금 염치없겠지만 다른 사람들 주문한 걸 보고 같은 걸 시키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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