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은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붐비는 곳 입니다. 그래서 좋은 점은 여러 나라의 음식을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각각의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들을 그 나라 사람이 만든 걸 먹는 다는 것은 흥미를 자아냅니다. 푸켓에 여행을 왔으면 이런 경험도 메리트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본토인이 만든다고 최고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각 메뉴의 맛의 표준이 무엇인지는 확인할 수 있다고 봅니다.

 

도(DAW) 레스토랑은 다우룽 학교 맞은 편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입니다. 이탈리아 아저씨와 타이 아줌마가 주인입니다. 그래서인지 타이 음식과 양식을 다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알게 된 것은 미국인 친구 안내로 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손님의 대부분이 서양 사람들인 것을 보면 서양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는가 봅니다. 메뉴는 타이식이 반 이상이고 양식은 몇 가지 안됩니다. 이탈리아 사람이 하는 레스토랑에 왔으니 이탈리아 음식을 안 시킬 수 없겠지요. 스파케티, 카보나라, 라싼야를 골고루 시켰습니다. 그리고 샌드위치와 더불어 그린카레 볶음밥, 파파야 셀러드(쏨땀)도 주문을 했습니다. 스파게티나 카보나라에 들어가는 면은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음식 전문가는 아니라서 음식 하나 하나의 맛에 대한 객관적인 평은 할 수 없겠지만, 고급진 음식이라는 느낌을 주는 맛이었습니다. 치즈도 좋은 재료를 쓰고 듬뿍 듬뿍 넣어줘서 조그만 양으로 보이지만 든든한 한 끼의 식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타이 음식은 정통의 맛은 아니지만 누구나 쉽게 타이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조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매운 것도 괜찮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지만 전혀 맵지가 않았습니다. 아마 서양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거 같습니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한 끼의 식사였습니다.

모든 음식은 한 끼의 식사로서 충분한 양을 보여줬고 준수한 맛을 냈습니다. 이 정도의 수준에 착한 가격은 더 마음에 듭니다. 간혹 한국 여행객들이 혼자서 먹은 음식 계산서를 인터넷에 올린 걸 보면 바가지를 쓴 걸 자주 보게 됩니다. 외국 사람은 잘 알 수 없는 태국 글씨로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적은 걸 보게 되는데 1,000밧이 넘더군요. 이곳에서 주문을 했다면 400밧을 넘기지 않았을 음식들인데 말이죠. 음식 가격이 메뉴표에 명시가 안 된 곳들은 바가지 요금을 매기기 위한 거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런 곳들은 현지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바가지를 씌우니까 가격을 미리 물어보시든지 가격을 명시한 음식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도 레스토랑의 영업 시간은 11:00-21:00 입니다. 시내 센트랄 백화점 구경이나 저녁쯤 카오랑 힐 전망대나 야시장을 구경하고 이 곳을 들러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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