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맑은 날씨를 기대하는 여행객들에겐 비 오는 날이면 우울하게 만든다. 하지만 비 오는 날이면 더 생각나는 곳이 있다. 바로 온천이다. 평상시에는 고온의 날씨이기에 낮에 온천을 한다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비가 온다면 노천탕에서 보슬 보슬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온천욕을 즐긴다면 날씨로 인한 우울한 마음은 사라지게 된다.

태국 안다만 여행이 처음인 여행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내륙 1 순위 여행 코스는 끄라비에 있는 남똑런(온천 계곡)이다.

한국인이라면 100% 좋아할 만한 장소이다. 온천 수가 시냇물처럼 흐르는 곳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동네 목욕탕이나 온천하러 가게 될 때, 항상 고여있는 물들에서만 하다가 이렇게 따뜻한 물이 24시간 흐르는 곳에서 온천욕을 하니 너무도 상쾌하다. 물 온도는 약간 미지근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흐르는 물이라서 그런지 체력 소모가 많이 된다. 안내 표지판에는 20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30분이면 지치게 되는 걸 느끼게 된다. 그래서인지 에메랄드 풀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많치 않다.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적어서인지, 팩케지 여행으로 주어지는 시간이 적어서인지 금방 왔다가 30분도 안되서 돌아가는 것을 보게된다.

  온천의 형태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이라고 믿기가 어렵다. 온천수가 자연적으로 생긴 여러 개의 탕을 지나는데 각각의 탕들이 머리를 뒤로 기대고 있을 수 있게 인체 공학적으로 되어있다.

또 의자와 같은 형상인 돌들에 앉으면 등으로만 온천수가 지나가서 탕에서 나와서 지친 몸을 쉴 수도 있다. 이런 곳이 바로 Thailand Unseen 이라고 해야 한다. 또, 이곳의 특이한 점은 위로는 온천 수가 흐르지만 아래쪽으로는 시원한 물이 흐른다.

그래서 온수와 냉수를 오가는 온천욕도 해볼 수 있다. 아래 위로 오갈 때는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온천수 탕에서는 돌들이 미끄럽지 않아서 대체적으로 사고의 위험은 적어 보인다. 

만약에 좀 더 뜨거운 물을 경험하고 싶다면 화장실 근처에 있는 탕들을 이용할 수 있다. 물 온도는 적어도 40도~50도는 될 것 같다. 최근에 갔을 때는 숙소도 마련해 놓아서 원한다면 숙박을 이곳에서 할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주변에 식당이 없는데 뭘 먹을지는 잘 모르겠다. 또 하나 새로 생긴 시설이 있는데 맛사지를 근처에서 이용할 수 있다. 노곤해진 몸을 맛사지로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발 맛사지는 있고 전신 맛사지도 있는거 같다.  예전에 비해서 여러 가지 시설이 늘어나긴 했지만 에메랄드 풀과는 다르게 찾는 사람은 많이 늘어나지는 않은거 같다. 아마 오후 늦게 가서 사람들이 적었을 수도 있겠다. 역시나 언제나 와도 기분 좋은 곳이다. 평소에는 에메랄드 풀을 갔다가 이곳에 오후 느지막하게 오는 코스를 잡았는데, 지금은 애매하다. 아침에 에메랄드 풀에 가고 오후 늦게 온천 계곳에 가는게 최상인데, 시간적으로 연결이 안된다. 제일 좋은 날은 날씨가 흐리거나 비오는 날이 이 두 곳을 즐기는데 가장 좋은 타이밍인거 같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팁: 오후 4 시 이후로 많이 덥지 않을 때가 좋습니다. 비가 올 때면 더 좋습니다.

    입장료는 90밧 입니다.

2017/05/30 - [팡아] - 끄라비 사-머라꼿(에메랄드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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