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끄라비는 처음 안다만 바다를 경험하게 해 준 의미있는 곳이다. 태국의 동쪽 바다(타이만)에 살고 있으면서 끄라비는 태국 서쪽에 위치한 안다만 바다를 가기 위한 첫 길목에 있었고 안다만을 맛보기에 좋은 곳이였다. 그래서 타이만쪽에 살고 있을 때는 휴가를 즐길 때, 다른 곳에서 손님이 찾아올 때 선택하는 0 순위 바다였다. 그렇게해서 끄라비 4개섬, 피피섬을 여러 번 가게 되었다. 그리고 팡아에 있게 된 이후로는 다시 가보질 못했다.  여행을 즐겨하시는 현지 분이 추천해 주시는 코스는 피피섬 가기 전에 4개섬 투어부터 하라고 한다. 4개섬을 통해 가벼운 물놀이를 익히고 피피섬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스노클링을 하면 훨씬 잘 즐길 수 있어서다. 확실히 4개섬 투어는 스노클링의 맛보기를 경험하는데 최적의 장소다. 그 이유로 끄라비 아오낭 해변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배를 타고 금방 도착한다. 또한 팩케지를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는데 500-550밧이면 하루 투어가 가능하다. 물 수심도 너무 깊지 않아서 누구나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이 곳을 4 번정도 간 것 같다. 갔던 곳을 다시 가게될 때 설레임은 처음보다는 덜 할 것이다. 하지만 이 곳은 매번 다른 모습, 다른 코스로 새로운 재미를 준 곳이다.

 

특히 갈 때마다 달랐던 곳은 세 개의 섬이 연결되는 곳이다. 탈레왝('바다가 갈라지다'는 뜻)에 있는 모래가 폭풍으로 인해서 매번 모양을 달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세 개의 섬을 자유로이 걸어서 갈 수 있었는데, 다음에 가니 모래 언덕이 생기고 두개 섬만 연결이 되어 있었다. 

또한 처음에는 닭머리 모양의 왼쪽에서 스노클링을 했는데 또 다시 찾았을 때는 더 둘러가서 오른쪽 편에서 스노클링을 했다. 이렇게 갈 때마다 해변의 모양이나 코스에 변화가 있어서 매번 지루하지 않았던 투어였다.

개인적으로 볼 때 스노클링을 하기 제일 좋은 위치는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멀뚱이 홀로 서 있는 포다섬 근처가 좋은 것 같다. 하지만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뒤로는 섬에 상륙할 때 400밧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아무리 국립 공원이지만 400밧은 너무 비싸 보인다. 대부분의 국립 공원은 200밧 정도이고 수린섬에서 5일 동안 머무는데 500밧을 받는 것과 비교가 된다.

해변 가까이에서는 호랑이 무늬 물고기들이 많이 모여서 식빵을 가지고 놀기 좋다. 하지만 해변에서 바위섬 쪽으로좀 더 나가면 수심이 조금씩 깊어지면서 좀 더 다양한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시야 확보는 5,6 미터 정도 되어서 바닥까지도 잘 보인다. 이 곳에서 시간을 제일 많이 주기 때문에 여유있게 물 속을 훑어 볼 수 있다. 스노클링이 처음이라면 여기에서 물 속으로 잠수해 물위를 바라보는 시도도 해 볼 수 있다. 물고기들이 자기위로 날아 다니는 모습은 또 다른 바닷속을 느끼게 한다.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은 세 개의 섬이 연결 된 곳이다. 주변에 떠있는 작은 섬들을 배경으로 하거나 하얀 모래위에서 포즈를 취할 수도 있고, 얕은 맑은 물도 좋은 배경이 되어준다.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이곳보다 놀기 좋은 곳은 없다. 물이 얕아 위험하지 않고, 식빵으로 물고기를 부르면 더 없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

  지금은 플랑크톤 체험을 하는 오후 팩케지가 생겼다고 하는데 아직 가 보진 못했다. 하지만 밤에 바닷물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최근에 플랑크톤 체험한 경우를 보면 가이드가 해파리 나와서 쏘일 수 있는데 책임은 안진다고 해서 잠깐 몇 초간 물에 들어갔다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플랑크톤 체험은 제대로 못했지만 그대신 바다위에서 석양을 볼 수 있었던 점은 기억에 남는단다. 개인적으론 좋았던 석양은 피피섬에서의 썬쎗투어 때이다. 다음에 피피섬을 다룰 때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끄라비는 육지, 바다할 것 없이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물가도 푸켓,팡아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라 가볍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안다만을 처음 접하는데 좋은 장소로 추천하고 싶다.

팁: 투어 전에 세븐 일레븐에서 식빵을 미리 사놓으면 물고기랑 재밌게 놀 수 있습니다.

2017/05/31 - [팡아] - 끄라비 남똑런(온천 계곡)

2017/05/30 - [팡아] - 끄라비 사-머라꼿(에메랄드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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