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특이한 점은 화산이나 지진의 활동이 있는 지역이 아닌데 온천이 많습니다. 남부 지역을 차를 타고 가다가 보면은 Hot Spring 간판을 간간히 보게 됩니다. 남부에서 온천이 유명한 곳은 라농에 있습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시내에 무료 온천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라농에 사는 사람들의 피부가 유난히도 좋습니다. 수도물에도 온천수가 섞여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 다음으로 온천이 시내에서 가까운 곳은 수랏타니 입니다. 한 20KM정도니 쉽게 가 볼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무료입니다. 이 외에도 끄라비,뜨랑,팡아에도 온천이 있는데 시내에서는 40-6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수랏타니는 사무이나 카넘비치(나컨시탐마랏)을 가게 될 때 지나는 도시입니다. 수랏타니에서 하루 숙박을 하신다면 온천에 가보실 수 있겠습니다. 위치는 여기 입니다.

무료이지만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다른 무료 온천은 대부분 개발이 안되서 탈의실이나 샤워 시설이 없는데, 이 곳은 정부 예산으로 공원이 조성되어서 구색을 다 갖추고 있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어서 관리는 아주 잘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공짜니까 용서가 됩니다.

이 온천의 특징은 다양한 탕이 있습니다.

 

발만 담그는 곳, 타일로 된 일반적인 탕, 원수에서 흘러나오는 탕등등 여러 탕들이 있어서 어떤 때는 혼자 탕을 독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시내에서 좀 떨어진 것도 있지만, 태국이 더운 나라라서 온천을 즐기지는 않아서 항상 붐비지는 않습니다.  

다행이 이 곳은 지붕이 있어서 햇볕을 피해서 온천을 즐길 수 있지만 아마도 뜨거운 낮에 온천에 가고 싶은 마음은 안 생기게 됩니다. 아무래도 오후 늦게 찾게되는데, 온천을 즐기고 나면 약간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밤에 구경갈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반딧불 구경입니다.

 

방콕 쪽에도 반딧불이 있다는데 이 곳 사람들 말로는 그곳은 간혹 전구로 대신한다고 그럽니다. 서로 경쟁이 되서 우리 것이 더 좋다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 곳 사람들이 자부심을 갖고 있는 반딧불 투어를 했습니다. 배를 타고 한 10여분 가니 강을 따라 나무들이 계속 있는데 이 나무들에 반딧불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배를 타고 강을 따라가며 반딧불을 구경하는데 몇 마리 정도가 아니라 나무 전체를 반딧불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건 큰 나무에서 어떻게 신호를 보내는지 두 세 그룹으로 나눠서 교대로 빛을 냅니다. 거짓말 같지만 크리스마스 트리 정도입니다. 시원한 강 바람을 맞으며 계속되는 반딧불의 반짝임을 보니 또 하나의 세상에 와 있는거 같습니다.

반딧불 구경을 위해서 배 한 대에 300-350밧 입니다. 혼자가도 이 가격이고 5-6명이 가도 이 가격이라 부담이 없습니다. 반딧불 구경은 달이 그믐일 때와 구름이 낀 날씨가 좋습니다. 보름달이 뜨면 거의 안보입니다. 하지만 강을 따라있는 집이나 배들도 좋은 구경거리가 됩니다. 수랏타니에 들린다면 꼭 한번 가보시도록 추천합니다.

2017/06/03 - [타이만/수랏타니] - 수랏타니 카오속(Khao Sok),치여우란(Chew Lan Lake)#1

2017/06/05 - [타이만/수랏타니] - 수랏타니 치여우란(Chew Lan Lak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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