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자원이 풍부한 나라입니다. 바다에서는 석유도 나고, 관광 자원으로도 좋은 역활을 합니다. 육지에서는 농산물이 풍부한데 특히나 쌀을 많이 생산하기로 유명합니다. 산림 자원도 풍부해서 훌륭한 목재도 많습니다. 또 산에서 나는 것 중에 유명한 것은 '아라비카' 커피입니다. 고산에서 나는 커피를 아라비카라고 하지요. 태국 북부에서 나는 아라비카는 태국의 특산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원숭이나 코끼리를 통해서 발효?,숙성?이 된 커피도 생산합니다. 이런 걸 보면 커피에 대한 열정이 큰 거 같습니다. '아라비카' 외에도 '로버스타'라는 종류도 있습니다. '로버스타'는태국 남부인 춤펀, 끄라비에서 재배하는데 대개 믹스 커피나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사용됩니다.

태국이 커피 생산국이라면 당연히 이곳의 커피 맛에 호기심이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커피 생산국이라고 다 맛있다고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카페에 따라 또, 누가 커피를 만드느냐에 따라 더 많이 좌우되는게 커피이니까요. 한 TV프로그램에서 커피로 유명한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를 그 지역 방식으로 마셨을 때 그리 큰 감흥을 못 받는것을 보면은 나라별로 길들여진 입맛도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을 가진 카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때 카페는 타이므엉의 Shell 주유소에 있습니다.

타이므엉은 푸켓에서 카오락을 가는 중간 쯤에 위치한 곳입니다. 비록 주유소 안에 있는 카페이지만 맛은 팡아, 카오락에서 제일이라고 평을 내릴 수 있겠습니다. 많이 먹게 되는 라떼는 우유와 커피의 조화가 잘 맞아서 쓴맛과 부드러움이 잘 조화가 됩니다.

아메리카노는 잘못하는 곳은 너무 써서 에스프레소가 되거나 너무 묽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역시나 기대하는 적당한 맛을 냅니다. 이곳에서는 원두를 '더이 창'이라는 브랜드를 쓰고 있는데 250그램에 500밧에 팝니다. 푸켓에서 카오락을 가는 거리가 머니 이곳을 중간 휴개소로 들리셔도 좋겠습니다.

또, 카오락 인근에 있는 카페는 따꾸어빠에 있습니다. 따꾸어빠는 방콕이나 다른 주요 도시로 가는 버스 터미널이 있는 도시입니다. 버스 터미널 맞은 편에 '마따'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커피 맛은 역시나 좋지만 타이므엉에 있는 카페보다는 조금 덜 합니다. 하지만 결코 실망시키는 맛은 아닙니다. 꼭 순위를 매기자면 타이므엉이 좀 더 낫다는 얘기지요. 그렇지만 좀 더 저렴해서 라떼는 35밧부터 있습니다.

이 카페의 특징은 케이크에 있습니다. 직접 만드는 케이크는 팡아, 카오락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매번 다양한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어서 자주는 못가지만, 갈 때마다 다른 맛의 케이크를 보게 됩니다. 제일 맛있게 먹었던 건 망고 케이크였습니다. 이곳을 찾을 때마다 생각나는데 시기가 안맞는지 한 번밖에 먹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다양한 케이크가 있으니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카오락에서 카오속을 가시거나 수린섬에 가는 선착장에 오갈 때 들리셔도 됩니다.

끝으로 요즈음 떠오르는 카페는 '세븐 일레븐'입니다. 최근부터 7-11에서는 원두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향력은 엄청나서 왠만한 카페는 문닫을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우선 가격이 25밧,30밧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맛은 왠만한 레스토랑에서 먹는 커피에 뒤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별 특색이 없는 카페나 커피를 파는 박스는 장사가 안되겠지요. 더 놀라운건 7-11의 투자입니다. 처음 커피를 판매했을 때는 평범해 보이는 기계를 사용했는데 맛은 별 감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원두 커피구나, 싸니까 뭐...'하는 식이였지요. 근데 어느 순간엔가 새로 오픈하거나 리모델링하는 곳에는 새로운 커피 머신을 놓은 걸 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가격을 조회해 보니 천만원이 넘는 가격입니다. 편의점에 이런 큰 투자를 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맛은 커피 머신의 가격으로 인한 효과인지 왠만한 카페를 다 잡아먹습니다. 특별히 휴식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면 'All Cafe'라는 마크가 있는 곳을 가면 싼 가격에 만족할 만한 수준의 커피를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 하실 점은 7-11의 직원들이 자주 바뀌는 관계로 커피를 탈 때 설탕을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꼭 '마이 싸이 남딴'하시든지 'No Sugar'라고 말해야 합니다. 설탕을 넣은 경우도 다시 해 달라고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노에도 설탕을 넣는 경우를 봐서 이점은 꼭 기억하셔야 되겠습니다.

커피 생산지가 있는 나라에서 먹는 커피가 어떤지 한 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푸켓에서 팡아 시내나 끄라비 이동 계획이시면 아래에 있는 카페를 들러 보시도록 추천합니다.

2017/05/18 - [팡아/먹거리] - 팡아 Tree Cups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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