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그 때는 태국 남부의 한 도시에 있었습니다. 고기 뷔페에서 여러 사람들과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여러 사람의 전화가 동시 다발적으로 울렸습니다. 다들 외국에서 전화를 걸어 오는데 무사하냐는 말들을 먼저 묻습니다. 다들 세계적으로 나간 안다만해의 쓰나미 뉴스를 보고  전화한 것입니다. 그제서야 같이 있던 사람들은 무슨 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땐 안다만해의 최악의 재앙이었습니다. 자료마다 다르지만 거의 30만명이 쓰나미로 실종, 사망한 것입니다. 태국에서는 팡아,푸켓,끄라비에 영향을 미쳐서 만명 정도가 사망,실종되고 8천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한 피해를 본 곳은 카오락과 그 윗쪽입니다. 마을 전체가 파도에 다 쓸려서 집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망, 실종했습니다. 그래서 이 마을에 쓰나미 기념관이 있습니다.

이 곳은 수린섬으로 가는 선착장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남켐이라는 곳인데 거의 13년전 일이라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질만도 하지요. 하지만 나름 조그만 공원으로서 역활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주위 환경은 해변에 붙어 있고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라 모래가 이리 저리 둔덕을 이뤄서 경치가 좋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마련된 정자 같은 곳에서 쉬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일단 기념물들을 둘러 봐야겠지요. 우선 입구에 쓰나미를 기념한는 곳임을 알리는 간판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한쪽편으로 둔덕을 만들어 놓았는데 안으로 들어와서 보니 파도를 연상케하는 조형물입니다.

파도로 된 긴 터널 반대쪽으로는 타일벽이 있는데 이름들이 이 벽에 새겨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인데 실종된 사람들의 사진이나 이름을 붙여 놓고 있습니다.

태어난 날은 다르겠지만 끝은 모두 ~12.2004 이 새겨져있습니다. 이해할 만큼 산 사람도 있지만 어린 아이들도 많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실종자들이 거의 유럽 사람들인 것을 보아서 그 당시에도 카오락은 유럽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나 봅니다. 가장 많은 나라는 스웨덴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스웨덴 정부에서 대책위를 꾸려 보낼 정도였으니까요. 아무튼 높은 파도를 한 편으로 하고 실종된 사람들 사이로 지나가니 기분이 묘합니다. 자연의 힘 앞에서 초라해질 수 밖에 없는 인간인가 봅니다.

또 이곳에는 조그만 하지만 자료실도 있습니다.

쓰나미 때의 사진이나 변화된 해변의 모습, 복구 당시의 사진들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그 때의 상황을 이해하게 됩니다.

카오락에 여행하신다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를 기준으로 해변이 남쪽으로 계속 되는데 탑따완 비치,방삭 비치,큭칵 비치,방니앙 비치가 계속 이어집니다. 오토바이를 하루 렌트해서 여러 해변들을 들러 보는 것도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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