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상징하는 동물은 코끼리이다. 태국 지도도 코끼리 머리 부분을 닮은 점은 코끼리가 제격인 동물임을 말해준다. 팡아를 대표하는 동물역시 코끼리이다. 푸켓에서 오거나 끄라비에서 오다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카오-창(코끼리 산)이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은 끄라비에서 푸켓으로 가는 길 선상에서 팡아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앞쪽에 보이는 것이 코끼리 산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코는 잘려나갔다고 보면 이해가 갈 듯하다. 산의 모양은 코끼리가 주저 앉아있는 모습이다. 산 입구에는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를 표현한 동상을 볼 수 있다. 이야기인즉슨 코끼리가 산에서 내려와서 밭을 망가뜨려서  농부가 창으로 코끼리 배를 찔러 죽였다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볼 때 이 산은 팡아 날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해가 빨리 지게해서 시내 기온이 많이 올라가지 않게한다.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에도 습도 조절을 해 주는지 다른 남쪽 지역에 비해서 덜 습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에 더해 시내를 변화 무쌍하게 만들어 준다.

비가 올 때나 비가 오고 나서는 어김없이 안개를 만들어 주위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위 사진처럼 수증기를 하늘로 날려 보내거나 아래 사진처럼 안개가 띠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는 조그만 구름이 산을 스쳐지나 가게도 한다.

산 높이는 해발 200미터 남짓밖에 안되지만 오를 수 없는 산이다. 이 길로 쭉 가면 산과 정면 충돌도 가능하다. 즉 산 경사가 90도이다. 산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보는 작은 산은 해발 1000미터 되는 산 못지않은 위엄을 가지고 있다.  더 놀라운 건 산에 동굴이 있는데 길이가 700여 미터정도 된다. 일부 구간은 걷고 일부는 보트를 타고 들어가는 코스가 있다. 동굴 구경을 별로 할 생각이 없더라도 동굴 입구에 가게되면 석주,석순같은 볼거리가 있다

그냥 보기엔 작은 산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이 산 덕택에 이 곳에서 생활이 지루하지 않다. 매일 어쩔 수 없이 보게 되고, 차를 타고 지나쳐 가고 하면서도 항상 바라보게 만드는 산이다.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마냥 궁금하게 만든다. 여름에는 더운 날씨 때문에 산이 누렇게 변하다가 우기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파릇 파릇하게 바뀐다. 팡아를 병풍처럼 뒤를 지키고 있는 모습은 어디 국립 공원 같은 자태를 뿜어 내기도 한다.팡아에 오게 된다면 쑤언쏨뎃 공원에서 카오창을 등지고 이른 아침이나(해 뜨기전) 저녁에 산책을 해 본다면 팡아에 반해버릴거라 생각된다. 성수기 때는 팡아에 있는 바다가 사람들을 부를지 모르지만 비오는 우기에는 팡아 시내가 그 빛을 발한다. 숙박비 정도 만으로도 시내나 근처를 돌아보는 여행 코스는 팩케지 여행이 주지 못하는 여유를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사실, 오늘은 쑤언쏨뎃 공원과 카오창을 소개할려고 했는데 카오창으로도 이야깃거리가 너무 많은 것 같다. 다음에 바로 윗 사진을 찍은 장소인 쑤언쏨뎃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태국에 여느 도시에나 있는 쑤언쏨뎃이라는 이름의 공원이 있지만 다른 곳과는 전혀 다른 경관을 자랑한다. 인공적으론 만들 수 없는 여러가지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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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 친구 부부가 신혼 여행을 왔다. 그땐 동쪽 바다 타이만에 살고 있어서 안다만 바다를 가기 위해선 끄라비로 자주 놀러오곤 했다. 그때 팩케지 여행 추천 받은 곳이 제임스 본드 섬 투어였다. 끄라비에서 팩케지를 신청해서 투어가 끄라비 근처인줄 알았던 때가 있다. 한참 봉고차를 타고 부두에 도착해서 물위에 불쑥불쑥 떠 있는 섬들을 보며 한 바퀴 돌고 와서는 원숭이 구경시켜주고 데려다 준 곳이 사-낭마노라다.  그때는 몸도 지치고 해서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차에 탔던 기억이 있다. 지금 난 팩케지 여행 가운데 포함되었던 팡아에 있다. 이젠 나에겐 관광지가 아니라 동네 근처 계곡이 되어 버렸다. 팡아에 있는 관광지는 입장료라는게 없다. 그래서 투어들이 부담없이 들르는 곳이 많다. 이 계곡도 코스 떼우기 좋은 곳이다. 도착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모습이다

오전에는 사람이 많지가 않다. 아마 숙소에서 나와서 팩케지 가운데 다른 곳을 갔다 오는 거 같다. 사람이 많아도 염려할 필요는 없다. 팩케지로 온 사람들은 20-30분 정도 머무르기 때문데 북적할 때도 있지만 답답할 정도는 아니다. 이 계곡의 특징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웅덩이들이다.

제일 큰 풀은 수영할 수 있을 정도이다. 계곡을 따라 곳곳에 크고 작은 풀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팩케지로 오는 사람들은 시간적으로 쫒기다 보니 수영을 하는 건 드물게 본거 같다.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밀림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우뚝 솟은 나무들 가운데 넝쿨들이 얽혀있는 모습은 영화에서 본 정글같은 분위기를 충분히 준다. 또한 곳곳에 있는 폭포들도 좋은 포토존을 선사한다. 셔터 속도가 조절이 가능하다면 멋진 작품도 가능하다.

또 하나의 신선한 재미를 주는 것이 있다. 이 곳에 있는 물고기들이 사람 발을 좋아한다. 발을 물에 담그고 있으면 발바닥을 무는게 느껴진다.

일종의 닥터피쉬?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어떤 분들은 고기가 자기에게는 안온다고 불평하기도 하는데 그건 발이 깨끗할 수록 고기들이 뜯을 먹이가 없어서라고 알려드리기도 한다. 이렇게 앉아 있으면 10분,20분은 금새 훌쩍하고 지나간다. 이 곳 발 담그는 곳에서 더 올라가면 마지막 폭포가 있다. 전 주로 이 곳에서 물 놀이를 한다. 대부분의 팩케지로 온 관광객들은 이 곳까지 올라올 만큼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현지인들 아니면 사람이 없다.

날씨가 무더울 때면 이 곳이 생각난다.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새 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면 피곤함이 싹 가신다. 이 곳은 Sa Nang Manora Waterfall 구글맵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근처에 타이 샐러드인 쏨땀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는데 나중에 팡아 음식점들 게시할 때 소개해 드릴 생각이다.

빡빡한 일정 가운데 팡아에서 1,2박 정도 계획이 된다면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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